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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과열 진정세…고정자산투자·소비자물가상승률등 하향



중국의 경기과열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지가 9일 보도했다.

저널은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의 자료를 인용, 올해와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고정자산투자, 실질 소매매출 전망치가 2004년에 비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8%를 기록, 지난 3월의 2.7%에 비해 다소 누그러졌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인 벤 심펜도퍼는 “바로 지금이 중국 경기가 정점에 이른 시기”라며 “약 3주 전부터 경기진정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진정 조짐을 보이는 결정적인 이유는 제조업체들이 설비 가동을 대폭 줄이는 등 고정자산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멘트 산업의 경우 총 5700개 사업자 가운데 1900개가 내수 감소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 생산을 줄이거나 문을 닫았다.

저널은 JP모건의 보고서를 인용해 “원재료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사업을 축소하는 사례는 이제 산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CLSA 아시아·태평양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짐 워커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8∼9%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2006년께 6∼7%로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세가 더뎌질 경우 중국은 이 상황을 위안화 절상을 보류하기 위한 빌미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경제학자들도 중국 경기안정국면이 계속될지는 위안화 절상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인 훙량은 “중국 경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위안화 절상 여부”라며 “정치적 외압과 내압으로 위안화가 10% 절상된다면 성장률은 훨씬 더 떨어지지만 환율변동이 없으면 지금 같은 성장세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