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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업체 제일정밀 ‘상장사 사냥’ 주목



장외업체 제일정밀시스템이 아이브릿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 지분을 대규모로 취득, 상장법인을 타깃으로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네트워크 및 가설기자재업체 아이브릿지는 오는 20일 제일정밀 외 8인을 대상으로 보통주 413만2272주(주당 1210원)를 발행하는 5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증자가 완료되면 아이브릿지의 최대주주가 제일정밀로 바뀐다는 점이다. 제일정밀이 신주 289만2600주를 인수함으로써 지분 17.8%(증자 후 발행주식 1632만3530주 기준)를 확보, 아이브릿지홀딩스(16.3%, 265만8517주)를 제치고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

최대주주 부상과 함께 아이브릿지에 대한 경영 참여도 예정돼 있다. 오는 7월29일 임시주총에서 현행 정관상 5인 이내로 제한된 이사 수를 7인 이내로 넓혀 제일정밀측 인사들이 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아이브릿지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2대주주인) 씨엔아이네트워크가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있다”며 “증자 후에는 제일정밀과 공동경영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씨엔아이네트워크는 현재 아이브릿지 지분 16.35%(199만3771주, 증자 후 12.2%)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정밀은 앞서 LCD모니터를 주력 생산하는 상장법인 KDS 지분도 대규모로 취득, 현재 경영 참여 의사를 뚜렷이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KDS 주식 5.86%(1111만8790주)를 장내외매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5% 보고서를 통해 향후 KDS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글로벌 디지털 전문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일정밀은 지난 2003년 상장법인 퍼스텍으로부터 분할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로 자본금은 11억2000만원이고 곽희열 대표이사 회장이 지분 31.25%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정밀 관계자는 “현재 퍼스텍과는 출자지분 등과 관련해 아무런 연관이 없는 상태”라며 “KDS의 경우에도 현 경영진과 함께 공동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