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6월10일의 투자전략]증권주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해야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9 13:08

수정 2014.11.07 17:45



막연한 불안감을 던진 ‘트리플위칭데이’가 지나갔다. 결과는 대규모 비차익 매수가 유입되며 예상외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얻은 소득은 주식시장이 상당히 강하다는 점, 주식수요 역시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하나의 변곡점이 지나갔다는 점, 매물대 돌파에 가능성을 높였다는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통상 트리플위칭데이가 지나면 몸집이 좀 가벼워진다고들 한다. 잠재적인 매물압박이 기계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서 수급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변동성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주식시장을 본질적으로 관통하는 수급이 무엇인가를 헤아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8월 이후 상승국면에서 눈에 띄는 수급변화는 주식형 수익증권 순유입 전환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5월까지 7개월 연속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 중 4조5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잔고도 어느덧 11조원을 넘어섰다. 순유입 전환의 배경은 2000년 이후 진행된 2단계 환매로 환매압력이 크게 완화됐다는 점이다. 최근 유입속도와 강도가 강화되는 과정에 있는 점, 구조적으로 환매압력이 낮아진 점,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유입이 예상된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진다는 것은 기관투자가의 시장주도력이 강화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들어 기관이 순매수를 한 날의 상승 확률과 평균 상승폭은 각각 44%, 8.8포인트로 외국인투자가 22%, 6.6포인트를 압도한다. 향후 주식시장도 외국인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로 선회하기 전까지 기관투자가의 주도력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 측면에서 기관투자가가 선호하는 주식군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통상 저가대형주군이나 옐로칩군이 유력한 대안이었으나 이들 주식이 지난해 8월 이후 대부분 많이 올랐다는 점, 투자의 무게가 ‘가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오히려 업종대표주 아니면 중소형우량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안정성과 배당을 선호한다면 유틸리티나 통신도 대안이다.
아울러 돈이 모이면서 직접적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는 증권주는 단기가 아닌 중기적 관점의 매수시각이 필요하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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