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명화]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0 13:08

수정 2014.11.07 17:44



▲명화극장 ‘브랜단과 트루디’(KBS1 일 오후 11시30분) 감독 키에론 J 월쉬, 주연 피터 맥도널드·플로라 몽고메리. 영화는 현재에서 6개월 전, 브랜단과 트루디가 만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된다. 내성적인 중학교 교사 브랜단은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해 모르는 영화가 없을 정도다. 좋아하는 영화를 빌려다 보고 성가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이 삶의 전부인 브랜단은 단조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브랜단은 자주 들르던 술집에서 트루디라는 여자를 만난다. 생기발랄하고 당당한 트루디는 조용한 성격의 브랜단에게 놀라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함께 영화를 관람한 두 사람은 이내 거리를 달리며 즐거운 만남을 이어 나가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트루디와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브랜단은 불안을 느끼게 된다. 직업이 교사라던 트루디가 밤마다 사라졌다 돌아오고 집에서는 이상한 연장들이 잔뜩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트루디는 브랜단에게 자신의 직업이 도둑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브랜단은 트루디의 밤일에 가담하게 된다.

▲토요명화 ‘언브레이커블’(KBS2 토 오후 11시5분)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주연 브루스 윌리스·새뮤얼 L 잭슨. 필라델피아에서 대형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다. 사망자가 131명이나 되는데 그중 유일한 생존자인 데이비드 던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살아 나온다. 미식축구 경기장 경비원인 데이비드는 자신의 구사일생을 우연으로만 여긴다. 데이비드는 미식축구 선수로 뛰던 시절 교통사고로 운동을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그는 그때도 다치지 않고 살아 남았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아주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증상을 앓고 있는 일라이자의 생각은 다르다. 자동차 유리창에 꽂혀 있던 일라이자의 메시지를 받은 데이비드는 그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다. ‘유리인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몸이 약한 일라이자는 데이비드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라고 주장한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는 일라이자의 말 때문에 데이비드는 혼란에 빠지지만 애써 무시하려 한다. 그러나 일라이자가 지적한 것들이 모두 사실임이 밝혀지고 데이비드는 자신이 평생 한 번도 크게 다치거나 앓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화특급 ‘페이스 오프’ (SBS 토 오후 11시55분) 감독 오우삼, 주연 존 트라볼타·니콜라스 케이지·지나 거손·조안 앨런·닉 카사베츠. FBI 요원인 숀은 자신의 어린 아들인 마이키를 죽인 냉혹한 범죄자로 로스앤젤레스 어딘가에 폭탄을 장치해둔 테러범인 캐스터를 생포해야만 한다.
몇 차례의 격투 끝에 숀은 국외로 탈출하려던 캐스터를 생포하지만 체포된 순간 캐스터는 의식불명이 된다. 촌각을 다투는 폭탄제거 임무를 위해 숀은 FBI 의학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트로이의 얼굴을 통째로 떼어내 자신의 얼굴에 이식시킨 다음 죄수로 위장, 감옥에 수감중인 캐스터의 동생에게서 정보를 캐내려 한다.


한편, 의식불명이던 캐스터는 의식을 회복한 뒤 자신의 얼굴이 떼내어진 사실을 알고 분노하여 FBI의 의료진을 위협, 염수에 보관중이던 숀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에 이식한 후 비밀을 알고 있는 FBI 요원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FBI 요원 숀으로 변신한 캐스터는 이제 숀의 가정과 직장에서 숀의 인생을 철저하게 파멸시키기 시작하고 시한폭탄의 초침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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