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국민소득 증가율 6년만에 최저



올 1·4분기 국민의 실질 소득수준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고려한 명목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물가 변동요인을 제거한 실질 GNI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물가뿐만 아니라 계절 변동요인까지 제거한 실질 GNI는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오히려 0.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은행은 ‘1·4분기 국민소득 잠정 추계 결과’를 통해 올들어 3월까지의 실질 GNI는 155조1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2.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 98년 4·4분기의 마이너스 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급상승함으로써 교역조건이 악화돼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줄었다며 이에 따라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또 1·4분기 명목 GDP와 명목 GNI는 각각 183조7704억원과 184조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씩 증가해 지난 99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계절적인 변동요인을 제거한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명목 GDP가 1.2% 줄어 98년 2·4분기(-2.9%)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고 명목 GNI도 마이너스 1.4%로 역시 98년 3·4분기(-0.1%)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아울러 계절 변동요인을 제거한 실질 GNI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도 마이너스 0.9%를 기록, 2003년 1·4분기(-1.5%)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경기침체와 환율 하락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이 축소되고 국제 원자재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GNI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경제의 총체적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