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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도 리모델링 경쟁…오티스LG·현대등 전담부서 만들어 공략



‘엘리베이터도 리모델링 시대, 현대화(모더니제이션) 시장을 잡아라.’

엘리베이터업계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엘리베이터가 도입된 지 20여년만에 내·외부 교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오티스·LG,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동양 등 국내 주요 엘리베이터 3사들은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신규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규 아파트나 건축물에 새 엘리베이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건축물의 리모델링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비용 문제가 부각되면서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업계에서 ‘모더니제이션’으로 불리는 이 시장은 엘리베이터의 주요 골격은 그대로 살려두고 성능을 새 것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말한다.

관련 업계는 90년 이전 설치된 후 현재 가동중인 10만대가량의 엘리베이터는 모두 리모델링 대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 신도시 개발의 시작이 90년대 초반이고 그 시점부터 엘리베이터 설치가 급격히 이루어진 것으로 미뤄볼 때 향후 시장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선두업체인 오티스LG는 모드(모더니제이션의 약어)팀과 특화 제품을 구비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교보생명 광화문사옥과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워커힐 호텔 등의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작업을 수행하는 등 지난 5년간 2000여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시장이 성장기에 들어간다는 전망에 따라 한 해에 1000대 이상을 판매할 목표를 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환경친화적인 청정 엘리베이터인 ‘이노스(e-NOS)’를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공사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노스’는 환경친화적 소재인 알루미늄을 이용, 천장을 제작했으며 간접조명으로 실내 분위기를 한층 쾌적하게 하는 등 엘리베이터 현대화에 적합한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티센크루프동양은 보수사업부내 교체와 현대화작업 부서를 각각 두고 있다. 리모델링을 위한 특화된 제품이 준비된 것은 아니지만 그때 그때 고객의 요청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오티스LG 관계자는 “자원의 재활용이나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리모델링 시장은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부품의 모듈(부품 결합체)화를 통해 리모델링 패키지를 적극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