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사모펀드 5곳등 10개사 인수 나서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3 13:08

수정 2014.11.07 17:42



우선협상대상자의 자격 논란과 채권단 내부의 이견 등으로 인해 수년째 지지부진하던 대우정밀과 인천정유의 주인 찾아주기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려 5곳에 달하는 사모투자펀드(PEF)가 대우정밀 재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서 사모펀드의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EF등 10곳 의향서 제출=대우정밀 채권단 관계자는 13일 “지난 10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0여곳이 인수 의향서를 써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에는 사모펀드가 5곳으로 집계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옛 대우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 문제가 돼 고배를 마신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새롭게 손을 잡고 재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밖에 전략적 투자자 3곳과 외국계 1곳도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펀드 출자자 및 각 출자자별 자본금 등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6월말까지 예비실사를 마치고 7월 중순쯤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가 의향서를 대거 제출한 것과 관련, “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인수 후 기업에 재매각하는 재무적 투자자(사모펀드)보다는 직접 경영하게 될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말해 사모펀드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인천정유 매각공고=수년 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인천정유 매각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 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9일 인천정유 매각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인천정유 매각작업이 5개월 만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개됐다.

인천정유는 오는 20일부터 7월1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인천지법은 8월18일에 인수 희망가격과 조건 등이 명시된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은 뒤 가격과 경영능력 등을 따져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어 본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께 인천정유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인천지법은 전했다.

지난 2003년 3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인천정유는 지난해 9월 중국 국영석유회사 씨노켐과 6351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최대 채권단인 씨티그룹 계열 자산유동화 회사인 블루투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관계인 집회에서 낮은 인수가를 이유로 잇따라 반대의사를 밝혀 계약을 해지시키고 자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1월 매각이 무산됐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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