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D-1’ 외국인 매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들이 오히려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과거 7차례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이익실현 기회로 삼아 순매도에 치중해 왔었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421억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였다.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주가도 전일보다 1.32% 오른 49만8000원에 장을 마감해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두달 만에 50만원대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됐다는 반응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외국인지분율이 낮아질 만큼 낮아진 상태여서 더 팔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MSCI지수 비중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했고 현재는 지분율이 54.1%로 2000년 이후 평균 지분율인 55.6%보다 낮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물 압박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이익 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이익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외국인들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매도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지분율도 고점 대비 6%포인트가량 감소한 54%선에 머물고 있어 매도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대신증권 양경식 애널리스트는 “과거 자사주 매입 당시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이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었다”면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1·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