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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과 면담 16일 밤늦게 결정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17일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강만길 상지대 총장, 박용길 장로, 김민하 민주평통 전 수석부의장 등은 회동 이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좋았다”고 답변했다.

특히 정장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은 16일 늦은 밤에 전격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양측은 일단 17일 중으로 면담을 갖는다는 원칙에 합의했지만 시간 및 장소는 북측이 추후 통보키로 했다는 게 당국자의 전언이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남측 대표단 내에서도 몇 사람만이 알고 있을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정장관도 정확한 출발시간을 알지 못해 조깅길에 나섰다가 통보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국방위원장이 정장관을 단독 면담하고 오찬을 마련한 대동강영빈관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대동강영빈관은 6·15남북정상회담 때 남측 대표단이 머물렀던 대성구역 미암동에 위치한 주암산초대소와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5월22일 방북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이곳에서 회담했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2003년 1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을 때 이곳에서 김용순 노동당 비서 겸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회담하고 북한 당국의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전격적인 만남은 오전 북측이 실무진 몇명과 본인들에게만 비밀리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은 강만길 교수, 박용길 장로, 김민하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 시내를 참관말고 대기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