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인터뷰-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알집 기술력 바탕…온라인게임 도전장”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0 13:10

수정 2014.11.07 17:35



“국내에서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파일압축 프로그램 ‘알집’의 기술력이 게임으로 이어집니다.”

PC사용자라면 친숙한 알씨(이미지 관리 프로그램), 알맵(내비게이션용 디지털지도) 등 ‘알’시리즈를 개발한 업체 이스트소프트. 이 회사 김장중 대표(34·사진)는 최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온라인게임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을 밝혔다.

김대표는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카발’은 늦어도 오는 9월이내 최종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전테스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돼 완료단계에 있다.

김대표는 “이 게임은 저사양 PC에서도 가능하므로 정보기술(IT)인프라가 덜 갖춰진 동남아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며 “중국,태국,대만 등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직접 그곳에 가서 해외마케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게임뿐 아니라 인터넷디스크(웹하드 서비스) 등 주력사업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아시아지역 판매본부를 홍콩에 설립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 중이다.
인터넷디스크 사업은 이미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선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대표 제품은 ‘알집’이다. 지난 2001년부터 관공서,기업 대상으로 전면 유료화를 시작했다. 특히 패키지상품 ‘알툴즈’를 지난 2002년 출시한후 삼성생명, KT, LG화학 등 7000여개 업체와 1200여개 교육기관·관공서 등에 판매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앞으로도 무료로 계속 버전업 파일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알툴즈’의 축적된 기술력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캐시카우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사업의 일종인 ‘디지털영상컨텐츠 과금솔루션’. 김대표가 4년전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다. 드라마나 영화,애니메이션 등 영상콘텐츠를 PC에 내려받은후 이 콘텐츠를 이용해 보면 비용을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93년 직원 5명으로 회사를 창업한 김대표는 올해 게임 프로그래머 등 인력 20명을 뽑아 전체 임직원이 100명을 넘어섰다.
하반기엔 5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 80억원, 내년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운 김대표는 코스닥 상장도 준비중이다.
김대표는 “이미 주간사 선정을 끝냈다”며 “내년 중에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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