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6월21일의 투자전략]중·소형주 중심 시장접근 바람직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0 13:10

수정 2014.11.07 17:35



고유가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속에 주초 국내증시가 세자리 지수대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2월말 1000을 상향돌파했던 KOSPI가 2개월여의 조정후 지수 920선 부근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기록중이었던 점에서 네자릿수 지수대로의 재진입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번 상승 랠리에서 강세를 기록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봄으로써 지난 1∼2월 당시 시장랠리와의 성격 비교와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과 달리 최근 내수주와 유틸리티 관련섹터 등 경기 방어주들이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우선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은 다소 약화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올해들어 4조원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자금이 꾸준히 증시로 유입, 최근 진행중인 내수종목과 경기방어주의 주가 강세는 이들 종목군에 대한 장기투자자금의 수요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결국 최근의 KOSPI 1000선 돌파는 펀더멘털보다는 국내 수급개선 측면의 시장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이며 최근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금융 섹터의 주가가 KOSPI 1000선 돌파를 견인하며 상승폭이 확대되어 있어 이에 따른 추가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국내증시에서 장기투자자금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의 바닥권 통과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국내증시의 지수 변동성 완화요인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시 맞고 있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2·4분기 어닝시즌에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아직 지수 영향력이 높은 정보기술(IT)주의 동반 강세로 연결되기에는 이른 시기다.


당분간 KOSPI 1000선 부근에서는 소외종목의 재평가 작업과 함께 단기 수익률 게임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시장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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