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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강세 7월까지 갈듯



‘단기 중소형주, 중장기 대형우량주 주목.’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000을 넘어선 이후 뚜렷한 주도주 부재 속에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국인까지 수익률 게임이 본격화되면서 내수회복 관련 중소형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말 이후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오는 7월 중순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중소형주 접근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대세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대형우량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전술적으로 중소형주 접근이 유효하지만 대세상승 국면을 고려한다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형우량주 매매타이밍을 저울질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시장수익률 웃돌아=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바닥을 찍은 지난 4월 말 이후 지난 주말까지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 지수 상승률은 9.0%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6.0%, 15.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산 데다 적립식펀드 등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중소형주 공략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대형주 5886억원어치를 순수히 팔아치운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에 대해 각각 2762억원, 95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국내 기관투자가도 최근 2개월 동안 웅진코웨이, 세아베스틸, 종근당, 현대엘리베이, 대상, 한미약품 등 중형주를 1400억원 이상 집중 매수했다.

◇중소형주 강세 더 이어지나=당분간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의 밑바탕에는 1000선 안착 진통예상과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대형주의 매물출회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2·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7월 중순까지 이같은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1000선 안착이 굳어지고 실적발표 이후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지면 결국 대형우량주가 주도주로 나설 전망이어서 무게 중심이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풍부한 유동성 등 수급호전에 비해 대형주의 상승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어서 7월 중순까지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2·4분기 실적발표와 세계경기의 방향성이 정해진 이후엔 결국 대형주가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50%씩 투자=당분간 주식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 종목찾기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월 말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중소형주 순매수 상위종목은 웅진코웨이, 세아베스틸, 종근당, 삼성엔지니어링, 빙그레, 웅진씽크빅, 데이콤, 금호전기, STX조선, 코오롱건설, 한라건설, 삼부토건, 광동제약, 한미약품, 하나증권 등이다. 대부분 하반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내수관련 종목군이다.


이밖에 하반기 실적 예상증가율이 높은 종목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태영, 계룡건설, 고려개발, 한라공조, 가온전선, 삼일제약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저축개념으로 대형우량주를 50% 사고 나머지 50%는 당분간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주를 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재평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측면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대세 상승을 고려한다면 대형우량주의 본격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