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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공장 정상가동 ‘첫 걸음’…현대하이스코 자동차용 강판 상업생산 돌입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8 13:28

수정 2014.11.07 17:21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강판의 상업생산에 돌입하면서 ‘당진공장 B지구 정상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하이스코는 28일 “당진공장 상자소둔(BAF) 설비의 상업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총 3단계로 구성된 정상화 계획 중 1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BAF설비는 전체 냉연공정 중 압연된 강판의 조직을 풀어주어 가공성 및 표면성을 향상시켜주는 설비의 일종이다.

이로써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한보철강(현 당진공장 B지구)을 인수한지 9개월만에 상업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공정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한 것이다.

“공장은 최대한 빨리 돌려 수익을 내고 여기서 나온 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주문에 전 임직원들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 설비의 가동을 통해 하이스코는 연산 35만t에 달하는 자동차용 강판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번에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BAF설비는 소둔공정에 사용되는 분위기가스(표면품질 향상용 가스)를 100% 수소(H2)로 사용, 강판의 표면에 붙은 각종 산화물을 제거하는데 높은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BAF설비 가동을 통해 비교적 저급 원자재를 이용한 자동차용 강판 생산이 가능해져 고급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번 1단계 정상화에 이어 오는 9월 산세 열연도금설비(PGL)와 용융아연도금설비(CGL), 착색도장설비(CCL)의 상업생산을 개시, 2단계 정상화를 이룰 계획이다. 또한 내년 8월에는 산세압연설비(PL/TCM)와 냉연 아연도금설비(CVGL)의 생산에 나서 당진공장의 완전 정상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현대하이스코는 기존 순천공장의 연산 180만t 생산능력에 당진공장의 200만t 생산을 더해 2006년 하반기부터는 연산 약 380만t에 달하는 냉연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하이스코의 관계자는 “380만t의 냉연강판 중 절반 가량의 제품이 ‘철강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용강판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이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자동차용강판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사진설명=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오른쪽 다섯번째)과 신성재 사장(오른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충남 당진공장 ‘BAF설비’의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점화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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