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 콜금리 인상 시사 “금리 올려도 경기에 큰 영향 없다”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8 13:28

수정 2014.11.07 17:21



한국은행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오는 7월7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폭이나마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28일 한은이 공개한 ‘2005년 제10차 금융통화위원회(5월12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에 지장을 주는지를 묻는 금통위원의 질문에 대해 한은 집행부는 “금리를 올려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집행부는 지금과 같이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통화 정책은 경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이지만 주택시장의 불안이 계속된다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는 못하더라도 시그널(금리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산가격 상승에 대해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분명한 정책적 대응이 있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 집행부의 이러한 입장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상이 계속될 경우 금리 인상을 통한 능동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금리 정책이 경기 회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부동산 값만 올렸다는 일부 학자의 주장에 한은 집행부가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금통위원들은 종합적인 경기 진단을 통해 소비 회복이 미흡하고 수출도 둔화되는 가운데 설비 투자의 개선 기미도 보이지 않아 경제 성장의 하향 위험이 다소 확대됐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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