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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박사의 알고 먹으면 약이되는 음식]매실…칼슘많아 골다공증 예방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9 13:28

수정 2014.11.07 17:18



옛부터 선비들은 우리 민족의 여유와 정서를 잘 대표하고 있는 사군자를 즐겨 그렸다.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는 봄을 대표하지만 그 열매인 매실은 6월이 되면 노랗게 익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데 매우 필요한 식품이다.

매실이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다섯 가지나 된다.

첫째, 매실은 강알칼리성 식품으로 곡류, 계란, 백설탕 등으로 인해 산성화되어가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하다.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면 안절부절못하고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둘째, 칼슘·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유기산이 풍부하다.
유기산은 위장의 운동을 자극하여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도우며 칼슘 함량이 높으면서 흡수를 촉진시켜 중년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칼슘의 소모량이 많아지고 혈액이 산성화되어 초조감,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여름철 짜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해열작용이 있어 감기로 인해 열이 오르거나 울화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 데 좋다.

넷째, 숙취해소 및 멀미에 좋다. 매실의 피크린산과 피루브산이 간의 해독작용을 향상시켜 다음날 아침 한결 가뿐해지게 한다.

다섯째, 매실은 살균,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여름에 매실을 차로 즐기는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른바 3독, 물의 독, 음식의 독, 몸속의 독을 풀어주며 식중독을 예방한다.


한방에서는 매실이 성질이 평하고 맛이 시며 갈증을 멎게 하지만 날것은 시어서 이와 뼈를 상하게 하고 허열이 난다고 하니 어린이와 임산부는 주의하고 술이나 장아찌로 담가 먹는 것이 좋겠다. 한약재로는 연기에 그을린 오매를 사용하는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어 담을 식히고 구토와 갈증, 이질을 멎게 하며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하루 2∼3개의 매실이면 산성화된 현대인들의 혈액을 중화시켜 주며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피로, 노화 방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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