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6월30일의 투자전략]금융·통신株 중장기적 관점서 접근해야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9 13:28

수정 2014.11.07 17:15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지지로 이틀 연속 반등을 보였지만 크게 보면 1000 내외에서 교착상태에 있다. 최근 1000 부근의 등락과정이 에너지 축적 과정인지 아니면 에너지 소진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00이라는 지수적 의미를 배제한다면 상승과정상의 한 길목이며 현재 국면은 에너지 축적 내지 집약과정이라는 판단이다. 근거는 주식시장이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이후 상승국면을 분석한 결과 변동성과 위험도를 나타내는 분산과 표준편차가 2003년 3월 이후 시작된 이번 상승기에 크게 낮아졌다. 여러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주식시장으로 간접자금 순유입 전환과 이에 따른 수급균형이다.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기관의 시장주도력 강화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와 달리 정보기술(IT) 편향적 상승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한때 전체 시가총액의 35%를 넘던 IT 비중이 현재는 26%대까지 낮아졌다. 이에 비해 소재·산업재, 내수소비재 비중은 높아졌다. 6월중 통신·유틸리티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들 섹터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현재 주식시장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주식시장 변동성 축소와 이에 따른 안정성 강화는 만성적 주식시장 저평가를 해소하는 초석이 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위험자산에 내재돼 있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축소시킴으로써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이에 따라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수 1000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식시장 PER는 8.2배 수준이다. 적정 PER가 20% 상향된다면 주식시장 역시 20% 상승여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변동성 축소는 이러한 밸류에이션 지표 밴드를 한단계 상향시킬 수 있는 전제조건이다. 우리 주식시장은 이제 막 이러한 관문에 들어서고 있다.


내수소비재가 추세적인 상승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틸리티 주식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이제 통신주 등으로 이어질 분위기다. 금융주 역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볼 때 현재 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통신주는 주식시장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주목, 중장기 관심영역에 두어야 한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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