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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 확대]중기,300인미만 제조업체 상대적 박탈감 커질듯



1일부터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에 들어갔으나 중소·벤처기업들은 적용 대상이 많지 않아 대부분 담담한 모습이다.

다만 아직 도입을 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류길상 인천지회장은 지난달 29일 “중소기업들의 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주5일제 시행은 이미 대세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업체 표정을 전했다.

그러나 류회장은 “일부 업체는 주5일제 도입으로 중소사업장 근무를 기피하는 청년인력 고용 증대를 기대하는 면도 있다”면서 “대신 노동 강도를 올리거나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왔던 자동화 설비 확충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전반적인 중소업체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직원수 50인 미만인 특수차량 제조업체 수성특장 박희수 사장은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주5일 근무 확대는 원가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주5일제 근무를 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상대적 빈곤감이 커질 것”이라며 “아울러 주5일 근무를 하더라도 월급이 줄면 혜택받는 직원들의 만족감도 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용인에 생산공장을 둔 디지털가전 전문기업인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케이스.

지난달까지 격주 휴무제를 시행해온 휴맥스는 현재 임직원 등 정규직원 430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중 60%가 연구개발(R&D)인력이다. R&D인력은 각자 맡은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는 휴일에도 출근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왔다.


이 회사 장세찬 부장은 “주5일제로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재충전 기회가 많아져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것”이라며 “회사는 주5일제에 따른 휴일근무수당 등 비용부담이 늘지만 큰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 분당과 충북 청원, 충남 아산에 연구소와 공장이 있는 정밀기기 제어업체인 터보테크(대표 장흥순)도 주5일 근무제를 시작한다. 전체 직원은 500명.

터보테크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의 경우엔 시간당 근로수당이 높아지는 등 회사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직원들은 그만큼 여유시간에 생겨 미뤄왔던 공부를 하며 자기개발하고, 또 가족들과의 여행 등 휴일계획을 세우면서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