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시·도별 배치계획이 확정, 발표된 이후 한국전력 등 주요 기관이 배치된 광주 등 지방 주요지역의 토지경매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건설 유망지역 등의 토지시장을 중심으로 투기성 자금이 경매시장에 유입되면서 일부 토지는 낙찰가격이 감정가격의 2배 가까이 치솟는 등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3일 부동산 경매업계 등에 따르면 주택공사 등이 들어설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달 28일 3억290만원에 나온 김해시 장유면의 논(541평)에 11명이 경합을 벌여 5억35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무려 176.6 %에 달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과 한국토지공사가 이전하는 광주 등 호남권 경매시장에도 투자자들로 북적대고 있다.
광주지법 9계에서 지난달 28일 실시된 경매에서 전남 담양군 대전면의 밭(485평)은 새로 나온 물건인 데도 7명이 경합을 벌여 2억750만원에 낙찰됐다. 최초가격 1억4106만원보다 47.1 % 높은 가격이었다. 광주시 북구 동림동 소재 413평짜리 논도 1909만원에서 경매가 진행됐지만 21명이 대거 몰리면서 3235만원(낙찰가율 118.6%)에 낙찰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경매에 부쳐진 2291만원짜리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과수원도 8명이 경합을 벌여 최초 감정가(3273만원)보다 25.2% 높은 4100만원에 낙찰됐다.
토공 등이 들어서는 전북 지역의 경우 지난달 27일 실시된 완주군 이서면의 밭은 11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120.9%에 낙찰됐고 김제시 용지면의 밭(566평)은 1197만원에 5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최초감정가(1496만원)보다 높은 1560만원에 낙찰됐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이전하는 기관들이 들어설 구체적인 입지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시장에 뛰어들어 높은 경쟁률과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실장은 “규제가 심한 개발 호재지역 땅을 손쉽게 매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매시장을 더욱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경매시장 과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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