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부탄가스로 노트북 20시간 사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7.14 13:30

수정 2014.11.07 16:32



‘700원짜리 부탄가스 1캔으로 노트북을 20시간 사용한다.’

삼성SDI가 휴대용 연료인 부탄가스를 이용,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2007년 말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사용되는 부탄 캔(220g)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연료전지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전지 원리는 부탄에서 수소를 발생시킨 후 이 수소가 전기발생장치(Stack)를 통과하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형태다.

따라서 휴대용 발전기 대용의 전기발생장치와 휴대용 부탄가스만 있으면 야외나 정전 등으로 인한 비상사태 때 전기가 필요한 각종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는 부탄가스 1캔을 연료로 100W의 전기를 평균적으로 출력해 5시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정도의 전기는 노트북(20W 기준)과 레저용 소형 컬러TV(60W)를 각각 20시간 사용하거나 8시간 시청할 수 있다.

삼성SDI는 부탄가스를 이용한 연료전지 기술을 오는 2007년 말 상용화하고 평균 출력을 대폭 향상한 300W급 연료전지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료전지 개발을 주도한 삼성SDI 중앙연구소장인 윤석열 전무는 “이번 개발로 레저용?비상전원용은 물론 가정용?자동차용 연료전지 시장까지 진입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출력에다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료전지협와 시장조사기관인 NRI에 따르면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사진설명=삼성SDI가 개발한 부탄가스를 이용한 연료전지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를 구동하고 있다.
오른쪽이 전기 발생장치를 내장한 연료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