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송학지구 국민임대아파트 실시설계 심의대상에서 탈락한 신동아건설이 입찰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송학지구 임대아파트 기본설계 심의에서 2순위로 결정됐다가 뒤늦게 기본설계에 하자가 있다며 개발공사측이 실시설계 심의대상에서 제외해 법원에 입찰진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동아건설은 신청서에서 “개발공사가 기본설계에 약간의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본설계 다음 단계인 실시설계 심의대상에서 탈락시킨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다른 업체도 약간의 하자가 있는 만큼 모두 탈락 처리하거나 재입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청서는 또 “설계에 하자가 있으면 평가에서 감점을 하고 추후 실시설계에서 보완 지시하면 되는데 유독 신동아건설 설계만 문제를 삼는 것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기본설계 도면에 아파트 바닥면적이 300㎡ 이상이면 피난 계단을 2개 이상 설치해야 하는데도 한 개씩만 설치, 건축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기본설계 심의에서 1위는 금광기업, 2위 신동아건설, 3위 성원건설, 4위 신일이었다. 신동아건설은 가격입찰에서 1순위 금광기업보다 30여억원이 적은 313여억원을 써내 설계입찰에서 탈락하지 않았을 경우 낙찰이 유력했다.
익산시 송학동 520번지 일대 1만8000여평에는 국민임대아파트 700가구가 들어서며 총 381억여원이 투입된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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