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 바꾸고 돌아왔습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김연아(15·도장중3)가 45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한층 강렬해진 안무와 고난도 점프 기술로 재무장하고 지난 25일 귀국했다.
지난달 11일부터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월드 아이스 아레나’에 캠프를 차리고 지옥훈련에 돌입했던 김연아는 귀국 다음날인 26일부터 경기 과천링크에서 훈련성과를 되집어 보는 ‘복기훈련’에 들어갔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김연아를 지도한 김세열 코치(32)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점프기술의 기량을 높이고 안무도 새롭게 바꾸는 등 힘겹게 훈련했다”며 “하루에 6시간 이상을 빙판 위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기존의 클래식하고 부드러웠던 안무를 한층 강렬한 ‘물랭루주’ 이미지로 바꾸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피겨 안무 전문가인 톰 딕슨-카타리나 딕슨 부부의 지도 아래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의 새로운 안무연습에 열중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안무 콘셉트는 '강렬함'. 이를 위해 영화 '물랭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배경음악으로 채택하고 강렬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연마했다. 여기에 러시아 코치를 통해 평소 취약했던 표정연기도 함께 연습하면서 작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음악에 맞는 '물랭루즈'풍의 의상도 새롭게 준비했다.
김 코치는 "김연아가 평소 안무와 표정연기에 취약점을 보였는 데 이번에 많은 발전을 보였다"고 만족해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얻은 값진 성과는 점프 연기 연습이었다. 김연아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3회전 점프를 두 차례 연속으로 실시하는 기술) 완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2-3명만 연기한다는 트리플 엑셀(공중에서 3회전 반 돌기) 연습에 주력했다.
김연아의 트리플 엑셀 연습장면을 지켜본 외국의 코치들도 "재능이 뛰어나 곧 마스터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는 게 김 코치의 전언이다. 김연아가 귀국하자 마자 연습에 또다시 열중하는 하는 이유는 8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기 때문이다. 또 11월에는 아시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김연아에게는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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