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전투기 한 대가 시내 한복판 주유소 초입에 돌연 날아들었다.
자동차 주유소에 웬 전투기? ‘맛’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며 턱 버티고 서 있는 전투기 모습이 능청스럽다.
청순하고 발랄한 탤런트 전지현의 속사포 같은 응수가 걸작이다.
“저 비행기 아저씨 또 왔네.”
“자, 빨리 비행기 빼! 빨리 빼! 후진∼.” “아저씨, 내가 오지 말라고 몇 번 얘기했어요.”
전지현의 거침없는 핀잔에 전투기는 이내 순한 양이 되고 만다.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커다란 주유기를 어깨에 두른 채 귀여운 푸념을 늘어놓는 광경이 깜찍하게 와 닿는다.
현대오일뱅크 ‘전투기’편.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를 테마로 한 두번째 작품이다. 전지현의 자동차가 우연히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 들렀다가 주유 맛을 알고 주유기를 놓지 않는다는 전편에 이은 후속편이다.
전투기까지도 ‘맛’을 알고 찾아온다는 코믹한 설정엔 풍부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깜찍한 전지현과 육중한 전투기’라는 의외의 궁합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품질이라는 속성을 ‘맛’이라는 소비자 언어로 표현해 자동차마니아들로부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종합광고대행사 오리콤측의 설명. 현대오일뱅크가 이름난 주유소 ‘맛집’인 셈이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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