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하이브리드 엔진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도요타 등 일본 경쟁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업체들이 공동전선을 펴기로 한 것이다.
AP·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과 다임러는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요타와 혼다가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빼앗기 위해 연료 절약형 하이브리드 엔진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공동개발을 목표로 협상을 벌여 왔으며 반년이 넘어서야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안에 따르면 GM은 후륜·4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경트럭과 전륜 승용차용 엔진을, 다임러는 후륜 구동 고급 승용차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GM의 톰 스티븐스 부사장은 성명에서 “새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엔진이 시보레 타호와 GMC 유콘에 처음 장착될 것”이라면서 “다임러의 경우에는 다지 듀랑고 SUV에 하이브리드 엔진이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타호와 유콘 하이브리드 모델은 오는 2007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스티븐스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앞으로는 5∼15%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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