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년 전 신석기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통나무 배(舟)가 출토됐다.
국립김해박물관(관장 김정완)은 경남 창녕군 비봉리 신석기시대 유적 최하층에서 통나무를 이용해 만든 선박을 확인했다고 5일 발표했다. 과학적인 연대 측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출토 층위로 보아 약 8000년 전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선사시대 유물을 포함해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출토된 선박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선박은 비봉리 유적내 제2피트(조사구덩이) 제5패층(貝層?조개무지가 쌓인 층) 아래에서 출토됐다.
또 배를 만들기 위해 당시 사람들은 통나무를 군데군데 불에 태운 다음 돌자귀 같은 날카로운 석기를 이용해 깎아내고 다시 갈돌과 같은 기구로 표면을 정리하는 방식을 구사했음이 드러났다. 이를 증명하듯 선박 곳곳에는 불에 그을려 가공한 흔적인 초흔(焦痕)이 발견됐다. 배를 제작하는 데 쓰인 나무는 소나무로 밝혀졌다.
임학종 학예연구실장은 “원래 선체는 4m를 넘었다고 추정된다”며 “철기나 청동기 같은 금속기가 발명되지 않은 당시로서는 대단히 치밀하게 가공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박물관측은 유적 보존을 위해 창녕군 등과 협의하는 한편 추가 발굴조사를 위해 국비를 신청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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