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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스카이72GC]바다·하늘코스…끝없이 펼쳐진 테마파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9.21 13:42

수정 2014.11.07 13:57



골프투어-스카이72 골프클럽

“총 72홀 중 이제 남은 건 오션코스 18홀 뿐이다.”

국내 골프장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를 자랑하는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코스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그 매머드급 위용에 탄성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월 올 벤트그라스가 식재된 프리미엄급 하늘 코스(18홀) 개장에 이어 지난 7일에는 기네스북에 오르게 된 세계 최대 규모 골프연습장인 원형의 드림골프레인지가, 10일에는 바다 코스 36홀이 각각 개장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골프 테마파크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게다가 서울 도심부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골퍼들의 숙원인 이른바 ‘반나절 골프 라이프스타일’이 실현되어서인지 벌써부터 골프 마니아들의 이 골프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링크스형의 바다코스 36홀

이 코스의 특징은 다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도심과 연결된 평지의 산책형 코스다. 코스의 하드웨어측면은 세인트앤드루스를 위시한 스코틀랜드풍 링크스 코스에 가깝지만 이용은 이전의 격식을 과감히 벗어던져도 될 만큼 자유롭다. 반바지 차림도 괜찮고 와이셔츠 풀고 티셔츠로 갈아 입자마자 필드로 나설 수 있다. 따라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거나 도착한 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엔 최적격이다.

둘째, 인접한 드림골프레인지와 연계한 높은 이용 편의성이다. 비거리 400야드, 총 300타석 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규모의 연습장인 드림골프레인지는 대한골프협회(K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의 제휴를 통해 국가대표와 프로 골퍼들의 연습 과정을 수시로 목격하게 돼 학습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이점(利點)도 준다.

셋째, 코스내 모든 잔디가 양잔디로 식재돼 있다. 페어웨이는 캔터키 블루그라스,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각각 조성돼 있다. 따라서 페어웨이까지 벤트그라스로 심어진 하늘 코스와 함께 서울 도심권에서 늦가을까지 푸르른 잔디에서 라운드할 수 있게 했다.

넷째, 바다 코스는 국내 최초의 매립지 코스, 하늘 코스는 채석장을 활용한 코스다. 따라서 환경 정화기능을 담당하게 된 이 두 코스는 전 세계적으로 산과 숲을 훼손하지 않고 황무지를 활용해서 만들어진 골프코스의 중요 사례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카이72의 모든 코스는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다. 하늘 코스 18홀이 기암괴석을 기반으로한 코스라면 바다 코스 36홀은 유럽과 미국의 링크스 스타일, 레이크 코스(7054야드)는 다양한 늪지대와 호수가 공존하는 미국 플로리다 코스 스타일에 가깝다. 따라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영웅형과 벌칙형이 조합된 코스로 거리와 정확도를 함께 갖춰야 한다. 세인트앤드루스처럼 끝까지 갔다 돌아오는 일주형 코스로 장타가 필요한 홀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서쪽의 링크스 코스(6879야드)는 티샷부터 바람의 영향을 감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코스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스코틀랜드풍 마운드들은 정확도가 약한 골퍼들에게 두번째, 세번째 샷에 압박감을 주며 활주로 바람은 집중력을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

예약은 인터넷(www.sky72.com)으로만 가능하며 주중은 2주전 월요일 9시∼5시, 주말은 2주전 화요일 9시∼5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용 요금은 주중 14만7000원, 주말 18만7000원이고 카트비(8만원)와 캐디피(8만원)는 별도다.

기네스북에 오르게 될 세계 최대규모의 드림골프레인지

스카이72GC는 코스 외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지난 7일 개장한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Multiplex) 골프연습장인 드림골프레인지가 제일 압권이다. 300타석, 400야드의 이 드라이빙레인지는 단층에다 원형으로 설계되 있어 비거리와 볼 궤적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드라이버 샷의 캐리와 런은 물론 자신의 구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레인지 내부는 페어웨이처럼 잔디를 심어 실제 필드에서 연습하는 효과를 맛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원형 중심에는 비행장에서 쓰이는 풍향표시대가 있고 50야드 지점마다 깃발이 꽂혀 있어 정확한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타석간 간격을 3m로 했으며 안전망의 높이를 82cm로 했기 때문에 옆 타석의 엉뚱한 스윙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된다. 각 타석의 메인 조명과 45m 높이의 조명탑의 서브조명에서 나오는 밝기가 최대 600룩스까지 되어 마치 대낮에 연습하는 효과를 준다는 점도 이 연습장의 특징. 실제 그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천연잔디 퍼팅 연습장은 다양한 브레이크와 각기 다른 스피드에서의 볼 반응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습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고 있으며 벙커샷 연습장도 일반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린사이드는 물론 페어웨이 벙커 등 다양한 형태의 벙커를 갖춰 실전에 가까운 연습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계열사인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러한 시설물을 활용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데 20여명의 강사가 상주하면서 세분화되고 체계화된 레슨 커리큘럼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된다.

스카이72GC측은 개장 기념 행사로 10월8일까지 한 달간에 걸쳐 ‘비거리 축제’를 개최한다. 이 기간 유명 브랜드의 골프용품 아울렛 행사가 주말마다 열리며 신형 용품들의 시타 행사와 프로들의 무료 원포인트 레슨 이벤트도 실시된다.
‘숨어있는 20야드를 찾아라’라는 골프다이제스트 아카데미 특별 레슨 이벤트를 통해서는 드라이버 샷을 점검해주게 되는데 2인 이상이 참가하면 톨게이트비를 공제해 준다. 이 연습장의 이용시간은 하절기(3월∼10월) 06:00시∼24:00시이고 동절기는 (11월∼2월) 08:00시∼22:00시이다.
9월말까지 일일 이용객에 한해 시간제 이용요금 20% 특별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