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이끌며 연극 ‘불의 가면’ ‘오구’ 등을 무대에 올렸던 연극연출가 이윤택씨(53·현 국립극단 예술감독)가 오페라 연출에 도전한다. 오는 22∼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호프만 이야기’의 연출을 맡게 된 이씨는 “지난해 3월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오’를 각색한 ‘천국과 지옥’을 공연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 또 오펜바흐의 작품을 연출하게 돼 이래저래 이 작곡가와는 인연이 많은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1881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호프만 이야기’는 시인 호프만이 세 여인과 나누는 세 가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페레타(희가극) 작곡가로 유명한 오펜바흐(1819∼1880)의 유일한 장편 오페라다. 2막에 나오는 ‘뱃노래’가 비교적 유명한 편이지만 기존 오페라에 비해 배역이 많고 노래 뿐 아니라 다양한 연기를 요구하는 등 성악가들에게는 쉽지 않은 작품이어서 자주 공연되지는 못했다.
‘문화게릴라’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씨는 이번 무대에서 ‘놀랄만한’ 파격을 시도한다.
이씨는 또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존 오페라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장면이 바뀌는 무대와 환상적인 특수 분장으로 관객이 지루해 할 틈이 없게 만들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프랑스 출신의 장 폴 프넹이 지휘하는 이번 무대에는 시인 호프만 역에 테너 박현재·하석배가 캐스팅된 것을 비롯해 순애보적인 사랑을 연기하는 안토니아 역의 신지화·박지현, 육체적 사랑을 노래하는 줄리에타 역의 이현정, 기계적 사랑을 상징하는 올림피아 역의 오미선·김수진 등 국내 최고의 소프라노들이 총출동한다. 3만∼15만원. (02)586-5282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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