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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수·박노석 “상금왕 노터치”…랭킹 1·2위 상금차 1700만원에 그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1 13:52

수정 2014.11.07 12:36


‘시즌 3승, 국내 프로 사상 최초의 시즌 상금 3억원 돌파, 4년만의 상금왕 등극.’

‘독사’ 최광수(45·포포씨)가 세 마리 토끼 사냥을 선언하고 나섰다. 무대는 내일부터 경기도 이천시 비에이비스타CC 북동코스(파72·7171야드)에서 개막되는 48년 전통의 SBS코리안투어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가야오픈과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기록 중인 최광수는 현재 상금랭킹이 1위(2억5789만1492원)여서 만약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게 되면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보태게 돼 지난 2001년 이후 4년만에 상금왕을 탈환하게 된다.

우승에 대한 절박한 심정은 ‘원년 대회의 사나이’ 박노석(38·대화제약)도 마찬가지. 올 시즌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우승 포함 ‘톱10’에 9회나 들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이며 현재 상금랭킹 2위(2억4075만5857원)에 올라 있는 박노석도 이번대회 우승으로 기필코 생애 첫 상금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1위와는 불과 1700여만원차 밖에 되지 않아 이 대회에 ‘올인’하는 것은 당연. 올 시즌 209개의 버디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어 보기를 줄이는 것이 우승의 최대 관건이다.

10년만의 상금왕 탈환을 선언하고 나선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50·빠제로)가 이번 우승으로 과연 ‘가을 신화’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도 팬들의 관심사. 홀당 평균 퍼팅수 부문에서 1위(1.64개)를 달리고 있을 만큼 녹슬지 않는 퍼팅이 호조를 띤다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은 물론 통산 44승과 10년만의 상금왕 등극도 결코 무리가 아닐 듯 싶다. 현재 최상호는 1위에 3700여만원 뒤진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상금랭킹 3위인 장익제(32·하이트맥주)가 불참한 가운데 각각 상금랭킹 6위와 9위에 랭크되어 있는 ‘20대의 기수’ 김대섭(24·SK텔레콤)과 강경남(22)은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무관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여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올 시즌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부산 갈매기’ 신용진(42·LG닥스), ‘준사마’ 정준(34·캘러웨이), ‘꽃미남’ 남영우(32·지산리조트), ‘음유시인’ 이인우(32·이동수F&G)도 시즌 2승은 절대 놓칠수 없다고 벼르고 있어 이들 상위 랭커들의 치열한 각축이 그 어느 대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은 올해로 48년째 개근하고 있는 한장상(65)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 최연소자는 ‘한국판 타이거 우즈’ 배상문(19·르꼬끄)으로서 두 선수의 나이차는 무려 46년이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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