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정의선사장 자사주 대거 매입…기아차 ‘책임경영’의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1 13:52

수정 2014.11.07 12:35



기아자동차 정의선 사장이 재차 기아차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정사장은 장외거래를 통해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기아차 주식 347만주(1.0%)를 사들였다. 매입단가는 1만8700원이다.

이에 앞서 정사장은 지난 2월에도 현대캐피탈로부터 350만주(1.01%)를 매입한 바 있어 그의 총 지분은 2.01%로 늘어나게 됐다.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책임경영 강화’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지분 확대와 함께 기아차의 실적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냄으로써 경영권 승계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정사장이 예상대로 기아차 지분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기아차의 역량을 현대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다시 확인됐다”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차 지분율(5%)을 감안하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같은 ‘정의선 효과’에 힘입어 이날 기아차의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공세 속에서도 전일보다 6.13%나 오른 1만9900원에 장을 마감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