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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도 M&A바람 솔솔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1 13:52

수정 2014.11.07 12:35



흥아해운의 최대주주가 외국계 투자사로 변경되면서 대한해운, 현대상선, 세양선박에 이어 인수합병(M&A)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흥아해운은 1일 공시를 통해 버진아일랜드 소재 페어몬트파트너사가 지분율 15.26%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주주는 창업주의 장남인 윤효중 전 회장과 그 가족들로 13.44%를 보유하고 있으나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있는 상태다. 3∼4위인 캄바라와 야마네(각각 지분율 7.2%)는 흥아해운과 오랜 친분을 가진 투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흥아해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미 경영권 참가를 명시했었다”며 “주주총회 당시 현 경영진 선임을 지지했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채 임원회의 때 옵서버 1명을 파견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 9월 골라LNG계열인 게버런트레이딩이 6.67% 지분보유 신고를 했다는 것. 골라LNG는 대한해운의 M&A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또 페어먼트파트너스의 최대주주와 주요 임원이 한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불씨로 남아있다.


대우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흥아해운은 탄탄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데도 경영권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5% 지분을 가진 여러 세력들이 얽히고 설켜 있어 페어몬트의 1대주주 등극을 계기로 주인찾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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