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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화제-다시 태어나도 삼성인이 되겠다]삼성을 지탱하는 힘 ‘휴머니즘’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2 13:52

수정 2014.11.07 12:34



2003년 8월16일,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지역전문가로 발탁된 우제택씨는 상하이와 베이징을 거쳐 티벳의 수도 라싸에 도착한지 나흘째 되던 날 고산증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진다. 한 사람의 생명이 위기에 빠지자 삼성의 네트워크는 실시간으로 정보망을 가동해 장쩌민 주석의 보좌관실까지 파고 들어 군용헬기를 요청한다. 삼성의료원에서 의료진이 급파되고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투입해 전용비행기까지 임대한다.

‘삼성맨’을 자부하는 우제택씨(삼성SDS 책임컨설턴트)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간존중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준 삼성인들의 가슴 뭉클한 휴먼스토리를 묶은 ‘다시 태어나도 삼성인이 되겠다’를 펴냈다.

이 책은 요즘 우리 사회의 ‘삼성 때리기’에 변명하기 위해 쓴 책이 아니라 생과 사를 넘나들었던 극적인 체험을 배경으로 한 수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저자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극적인 체험을 통해 휴머니즘이야말로 삼성을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우씨가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삼성SDS 김인 사장은 ‘사원 여러분, 오늘 사연은….’으로 시작하는 e-메일로 그에 관한 사연을 담은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그만큼 사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소중한 인재로 여기는 CEO의 열린 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다시 태어나도…’는 한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 서술임에도 기업의 생명존중 정신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온다.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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