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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승천 (주)대우 포스원 영업본부장]“냉난방기 에너지 70%절감”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2 13:52

수정 2014.11.07 12:33



“냉난방기는 겨울에 기존 난방기보다 에너지 효율에서 70% 절감효과가 있어 지금처럼 고유가시대에 가장 필요한 가전제품입니다.”

냉난방기 유통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우 포스원(대표 김판영)의 이승천 영업총괄본부장은 2일 ‘포스원’ 냉난방기의 장점을 소개하며 “이 때문에 경기가 안좋은 요즘에 냉난방기는 오히려 호황”이라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냉난방기 유통업계에 ‘신화적인 존재’로 통한다. 그가 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1년. 고작 4년 남짓이 그의 마케팅 경력이다. 다른 업종의 유통시장에선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만큼 짧다면 짧은 경력이다.

하지만 이본부장은 단기간에 업계실적 1위를 달성, 평사원에서 유통 총책임자로 초고속 승진을 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포스원이란 법인으로 독립하기 전인 2001년 모회사인 대우포스탑에 근무하던 지인의 소개로 입사, 말단 상담원으로 출발해 2년 만에 팀장으로 승진했고 이어 1년 뒤인 2004년 1월부터 본부장을 맡아 오고 있다.

이같은 급성장 배경에는 당연히 그의 일에 대한 지독한 집념과 노력이 깔려 있다.

텔레마케팅 상담원 때는 이전의 제과점 운영에서 익힌 고객관리 노하우와 특유의 화술을, 또 팀장 때는 철저한 팀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친절과 신뢰감을 심어주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1년 12달 중 10달가량은 판매왕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3년 냉난방기 업체인 템피아 제품의 유통을 맡아 6개월 동안 전체 판매량 1만대 중 3분의 2가량을 포스원이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는 데는 그의 힘이 컸다.

이본부장은 영업사원들에게 100만원 상당 고가의 레이저 측정기를 지급, 실제 면적에 맞는 냉난방기 설치를 고객에게 서비스하도록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어려운 소비자 민원사항이 생길 때마다 직접 쫓아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한다.

그렇기에 그는 “경쟁사의 영업사원 1명이 한달에 3∼4대 실적을 올린다면 포스원 사원은 하루에 1∼2대를 판다”며 포스원이 냉난방기 시장 1위임을 당당하게 자랑한다. 그 공로로 회사로부터 비상장 자사주 20%를 스톡옵션으로 받기도 했다.

포스원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제휴, 공기 중 숨어있는 에너지(잠열)를 이용한 히트펌프식 기술로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는 일체형 냉난방기 개발에 나서 영하 18도에서도 실외기를 가동시켜 난방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현재 포스원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브랜드 ‘대우VIP’와 포스원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제품의 90%는 공장, 개인점포, 사무실용 등 산업용 냉난방기들이다.
조만간 가격이 저렴한 절전형 가정용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어컨·난방기 따로 구분되는 수요가 올들어 일체형 냉난방기 쪽으로 20%가량 넘어오고 있다”며 이본부장은 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향후 목표는 냉난방기 전국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며 현재 추진중인 중동쪽 수출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원은 냉난방기와 함께 대형 시스템 공조기,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분야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는 120억원.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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