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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만의 리그 그누가 막을까…소렌스탐 미즈노클래식 5연패 시동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2 13:52

수정 2014.11.07 12:33



‘골프여제’는 역시 한차원 높은 ‘그만의 리그’를 뛰고 있는 게 틀림 없다. 도전하는 기록만 봐도 그렇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금까지 여자는 물론 남자 대회에서도 한번도 나온 적이 없는 단일 대회 5연패라는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에 도전한다. 무대는 오는 4일부터 일본 시가현 세타골프장(파72·645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이다.

소렌스탐은 이미 이 대회에서 숱한 기록을 쏟아냈다.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내리 우승컵을 차지한 소렌스탐은 특히 2003년 대회 때는 24언더파를 뿜어내 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더욱 놀라운 건 4년간 12라운드를 치르면서 단 한번만 70타를 쳤을 뿐 무려 1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차례 대회에서는 66타를 넘긴 적이 없었다. 네차례 우승하면서 2위와의 평균 타수는 5.75타로, 말 그대로 ‘독주’였다.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시즌 9승과 단일 대회 5연패라는 위업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8번째 상금왕과 8번째 시즌 최우수 선수상은 확정지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 무려 21명이나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여제의 대기록 작성을 위한 ‘들러리’ 신세로만 머물 수 없다는 각오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이 선봉에 나선 가운데 일본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한희원(27·휠라코리아)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박지은(26·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강수연(29·삼성전자), 김주연(24·KTF), 이미나(24), 박희정(25·CJ) 등도 우승 후보들이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베테랑 구옥희(49)를 정신적 지주로 이지희(26·LG화재), 신현주(25·하이마트), 구윤희(23), 전미정(23·테일러메이드), 이은혜(23) 등도 얼마든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실력파들이다.


한편, 일본 선수들은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와 ‘영원한 상금여왕’ 후도 유리 등을 앞세워 지난 98년 이후 6년째 우승컵을 만져 보지 못한 한풀이에 나선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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