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석유公 사장 황두열씨,가스公 사장 이수호씨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3 13:52

수정 2014.11.07 12:30



청와대는 3일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황두열 SK㈜ 상임고문,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2순위 후보로는 석유공사는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 가스공사는 최성래 전 삼성석유화학 사장이 각각 추천됐다.

청와대는 2일 1순위와 2순위 사장 후보자 최종 검증 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해 재가를 받아 해당 공기업에 통보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장관 제청권과 주총 의사를 존중해 사장 후보 1, 2순위자를 확정, 통보했다”면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1순위 후보들이 사장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 사장은 산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고 가스공사 사장은 오는 9일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해당 공기업 노조는 사장 1순위 후보자들이 반대하는 인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선임시 충돌이 우려된다.
석유공사 노조는 이날 “민간재벌 SK㈜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사가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실망감과 분노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하고 “SK㈜는 해외자원개발, 비축유 대여 등 여러 분야에서 석유공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반대한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노조도 이후보를 겨냥, “이후보는 가스산업 구조개편의 직·간접적 이해 당사자인 데다 경쟁관계인 대기업 출신으로 사장으로 선임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이후보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자격요건 하자에 대한 법적 대응과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또 두 후보는 모두 노대통령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란 점도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고문은 울산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나왔으며 이부회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김수석은 “출신지역이 겹친다는 점이 인선과정에서 부차적인 고려대상이 됐지만 결국 자질과 능력을 중시해 해당업계의 최우수 최고경영자를 발탁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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