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與野 ‘경주 방폐장’ 긍정평가



경북 경주시가 2일 주민투표를 통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 여야는 대체로 긍정적인평가를 내렸으나 민주노동당은 민의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보였다.

경주와 경합을 벌였다가 탈락한 전북 군산과 경북 영덕·포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아쉽지만 투표결과에 승복한다”면서 정부가 탈락지역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3일 오전 2차 비상집행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문제 해결과정을 밟게 됐다는 점에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과거 국책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주민들이 참여해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딛고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논평을 통해 “사회갈등 해결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일대 사건”이라면서 “이번 주민투표는 참여민주주의의 일취월장으로, 지역발전도 상전벽해를 이루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이정현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해당 지역 모두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을 보여줘야 하며 정부는 방폐장 선정 및 탈락 지역의 주민화합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유치지역내 지역감정, 대립과 갈등 치유뿐 아니라 탈락지역이 소외받지 않도록 지원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성명을 통해 “관권과 금권이 개입되고 불법과 탈법이 난무한 이번 방폐장 주민투표는 민의를 수렴하는 민주적 장치로 작동하지 못했다”면서 “경주는 신라 천년고도의 문화도시일뿐 아니라 2000년간 진도 7 이상 지진이 17회나 발생한 곳으로 단층대와 가까워 부지 안정성 확보가 매우 미흡하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편 방폐장 유치에 실패한 군산이 지역구인 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탈락)지역에서는 지역발전의 열망이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잘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고 영덕을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도 “20년간 표류하던 방폐장을 받겠다고 한 지역들에 대해서는 민심수습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지역개발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morning@fnnews.com 전인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