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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입사 경쟁률 100대 1…우리銀 9300여명 몰려



올 하반기 은행권 입사 경쟁률이 평균 100대 1로 치솟으면서 취업난과 ‘은행고시’의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원서를 마감한 우리은행은 200명 모집에 9307명이 몰려 4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가운데 석·박사 출신이 600여명에 달했으며 국내외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 2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말 200명을 뽑기로 하고 원서를 접수한 국민은행은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 118명 등 1만175명이 지원해 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24일 원서접수를 끝낸 신한은행도 100대 1에서 200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개방형 공채를 선보였던 외환은행은 30명을 뽑는 하반기 공채에 2일까지 2450명이 몰려 81.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7일 원서를 마감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150대 1에 육박할 전망이다.


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수출입은행은 30명 모집에 2500명이 지원, 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책은행의 인기를 반영한 듯 한·미 공인회계사만도 모집인원의 5배가 넘는 166명이 지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인기직장으로 떠오른 것을 초임연봉이 3000만원을 넘는데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덕분에 안정된 직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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