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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종간 합병 유도 우량 생보사 상장 추진”…한부총리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4 13:52

수정 2014.11.07 12:29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금융 업종간 ‘빅뱅(합병)’을 유도하고 생명보험사 등 우량 종목 상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들의 분식회계에 대한 자발적 신고를 촉구하는 한편, 국내 일각의 ‘반 외국자본 정서’를 우려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강연과 코엑스에서 열린 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기업 엑스포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 부문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자본시장 통합법을 연내 제정하고 모든 규제들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부총리는 우선 “국내 자본시장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금융 업종간) 빅뱅을 통해 금융업의 업무 영역과 취급 상품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생보사 상장을 추진하는 등 우량 종목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부총리는 또 “정부는 집단소송제 등을 내년 말까지 2년간 연기하는 등 기업들의 분식회계에 대한 자발적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분식회계 신고를 촉구했다.


그는 외자 유치와 관련, “아일랜드는 적극적인 외자 유치로 지금도 연 8∼9%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과 국내 자본을 구분하기보다는 생산적인 용도에 자금이 투자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해 외국 자본에 대한 국내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을 경계했다.


한부총리는 이밖에도 최근 경제가 계절 변동 요소를 뺄 경우 연간 7.4% 정도의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실질 성장률과 잠재성장률(5%)간 괴리에 따른 디플레이션 갭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유류세 인하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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