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유류비 증가와 환율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한진해운은 지난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조5153억원, 영업이익 1454억원, 순이익 176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28.7%, 순이익은 157.8%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소폭(-5.7%)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무려 42.9%나 줄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었으나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한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5.5%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도 환율 하락과 연료비 증가(전년동기 대비 508억원·전분기 대비 218억원 증가)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양시형 애널리스트는 “유류비가 늘어난 반면 환율은 떨어져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내년 이후 운임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고, 이에따라 주가도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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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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