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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표준’ 전략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4 13:52

수정 2014.11.07 12:29



삼성전자가 반도체·정보통신·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별로 ‘삼성=표준’이라는 전략을 강하게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디지털시대 주도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표준화 정책은 신규시장 창출·선점뿐만 아니라 기술적 리더십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삼성전자 테크포럼(Tech Forum)’에 참석한 정태성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상무는 “차세대 이동통신에 적합한 P램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램은 기존 플래시메모리와 달리 특정 데이터만 저장하고 지우는 기능이 있어 모바일기기의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모바일용 메모리로는 최적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P램을 D램, 낸드플래시메모리에 이어 모바일시대에 맞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력 반도체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은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Wibro)’를 국제 표준으로 밀고 있다.

이강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상무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상용화되면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전송할 수 있는 와이브로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세계 각국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부사장은 LC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기술표준으로 아몰포스실리콘(a-Si) 방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아몰포스실리콘 방식으로 세계 최대 크기인 40인치 능동형(AM) OLED를 개발한 바 있다.


아몰포스실리콘 방식은 현재의 LCD 생산라인과 재료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짧은 수명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석부사장은 “OLED는 LCD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LCD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점하기에 유리하다”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Si’ 방식에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0년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삼성전자 기술 건수는 30건에서 2004년 128건으로 급증세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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