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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 ‘김치파동’ 반사이익 톡톡



단체급식 맞수인 CJ푸드와 신세계푸드 주가가 ‘기생충알 김치파동’에 대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4일 코스닥 시장에서 CJ푸드시스템은 전일보다 0.13% 오른 79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8160원을 기록했지만 2거래일 연속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전일보다 0.59% 빠진 4만2500원을 기록하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CJ푸드시스템은 전일 단체급식·식자재 유통업계 최초로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김치파동의 예봉을 피한 모습이다. 또 부산과 천안공장에서 김치 소요량의 57%를 자체 생산하고 납품업체들도 이번 적발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적발업체 중 중견업체인 한성식품에서 생산한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이 김치를 100% 전량 납품받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문제가 된 제품 일부를 납품받은 신세계푸드시스템이 단기적 충격을 받겠지만 오히려 대형 단체급식업체에는 소비자 신뢰확보 계기가 될 수도 있어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CJ푸드시스템과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삼성에버랜드·아워홈과 함께 내로라하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업체들로 두 회사 합쳐 900여개 급식사업장에서 하루평균 70만∼80만식을 제공하는 김치 대량 소비처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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