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가전업계에 불어온 은나노 열풍이 액정표시장치(LCD)로 확산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 웰빙, 저렴한 가격 3박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호조로 이어지면서 일반 제품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은나노 웰빙 모니터(모델명: L1740BQ-플래트론LCD모니터). LG전자 관계자도 “이렇게까지 대박이 될 줄 예상못했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은나노 항균코팅을 적용한 첫 모델인 L1740BQ의 경우, 판매량이 출시초기 대비 7∼8배 이상 늘어나 현재 모델 라인업도 5개로 확대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은나노 LCD의 판매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일반 LCD모니터 L1730시리즈의 성장폭(2∼3배)과 비교해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모니터 전면부 테두리에 은나노기술을 적용해 출시한 싱크마스터 178B(17인치), 싱크마스터 198B(19인치)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일반 LCD모니터 증가율 50%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나노실버 기술은 레지오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대한 항균효과는 물론 냄새제거, 감염방지 등 건강과 밀접한 기능으로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나노실버기술을 적용한 LCD의 경우 은나노 항균코팅에도 불구하고 기본 스펙 제품과 가격차이가 몇만원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보컴퓨터에서 분사한 TGIC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먼지 및 미생물 번식 방지를 위해 LCD에 이어 키보드까지 은나노 코팅을 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이후 대만업체들도 이러한 나노실버기술과 시장성에 관심을 갖고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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