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重 직원 가족 司試 줄줄이 합격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6 13:52

수정 2014.11.07 12:28



지난달 합격자가 발표된 제47차 사법시험에서 현대중공업 직원 가족 6명이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현대중공업 재직중 지병으로 사망한 김종태 과장과 구민회 과장의 자녀인 미정씨(29·현대청운고·고려대 영어교육과 졸)와 정아씨(25·대원외고·연세대 법학과 4년) 남매가 나란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또 선박해양연구소에 재직중인 이재옥 선임연구원의 아내인 연선주씨(35·서울중앙여고·이화여대 신방과 졸)가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가족합격자 가운데 최고령 합격자인 연씨는 대학졸업 후 프로듀서로 일을 해오다 뒤늦게 고시에 투신, 5년간의 노력끝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종합자재운영부에 근무중인 이금자씨의 장녀 원선희씨(31·현대청원고·한양대 법학과 졸)와 조선품질경영부 이선호 기장의 장남 유진씨(28·현대고·한국외국어대 법학과 졸), 박병기 전 부사장(현 경영지원부문 자문역)의 차녀 수민씨(25·대원외고·고려대 법학과 졸)도 사법시험에 합격, 최종 면접만 남겨두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측은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매년 2명 정도가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 올해는 합격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회사 실적이 좋은 가운데 직원 가족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 조선소가 잔치분위기”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고인이 된 직장동료의 자녀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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