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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소 디카폰 시장 달아오른다

박민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6 13:52

수정 2014.11.07 12:28



고화소 디카폰(카메라가 부착된 휴대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디카폰은 지난해부터 100만 이상 화소대가 올해는 200만 화소폰이 기본으로 장착돼 전문가들은 고가인 300만∼700만대 고화소폰의 판매가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300만∼700만 고화소 판매량이 예상보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화소 디카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고화소외에도 광학 줌기능, 자동초점, 수동 기능까지 추가돼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 손색이 없고 디지털 기술 발달로 가격대도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 업체들은 고화소폰 주도권 다툼과 함께 판매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700만화소폰을 출시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800만 화소폰을 선보여 고화소 디카폰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7월에 야심차게 내놓은 500만 화소 터닝 디카폰과 모토로라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300만화소폰 출시로 판매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500만화소폰은 가격이 90만원대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매달 꾸준히 1만대 이상 구입하는 등 현재까지 9만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800만화소폰의 경우도 자동초점, 디지털 4배줌, 13가지 장면모드와 8가지 필터효과 등 디지털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기능을 두루 갖춰 전세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LG전자도 180도 회전 트위스트 방식의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한 '500만화소 터닝 디카폰'을 출시해 두달만에 6만대가 넘어 팔리며 기대밖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터닝 디카폰'은 500만고화소 외에도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 및 MP3 재생 등 각종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18.4㎜의 얇은 두께에 집어넣어 하루 판매량 1000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도 최근 32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슬라이드 방식의 고화소 카메라폰 '모토그래퍼(MOTOGRAPHER)'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디자인 면에서도 클래식 수동카메라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소재를 채용해 기존의 카메라폰이 화소수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기능과 디자인 두 가지 측면에서 카메라폰의 완성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고화소 디카폰 시장 선점을 위해 문화 마케팅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700만화소 디카폰으로 찍은 사진을 전시해 디카폰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김중만 작가는 "디지털 카메라를 써 본적이 없어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보니 카메라 폰에서 나온 해상도, 입자, 색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국내 중고생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과 함께 '초슬림 500만화소 터닝 디카폰' 사진촬영 행사를 벌였다.


이번 행사에 쓰인 500만화소 디카폰은 최근 LG전자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초슬림 디자인에 180도 트위스트 디자인을 적용, 완벽한 셀카(셀프카메라)가 가능하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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