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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 폐지 반대”…盧대통령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6 13:52

수정 2014.11.07 12:27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일 “(정부가) 적절한 대안매체를 만들어 ‘제도매체(기성매체)’가 의제화하지 않는 것은 의제화하고 잘못된 보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부부처 기관장과 정책홍보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홍보처 주관으로 열린 정책고객관리 토론회에서 “의제가 바로 설정돼야 사회가 올바로 간다는 차원에서 의제설정을 (제도매체 등과) 경쟁하고 선제적으로 의제를 제기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국민이 지지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그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면서 “정책의 내용이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홍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국정홍보처를 폐지하라는 사람들도 있으나 정부가 홍보를 못하면 일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3일 한나라당이 국정홍보처를 폐지하고 소관업무를 국무조정실로 이관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정면으로 거절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거버넌스의 시대에는 언론과 정부가 창조적 경쟁시대, 대안 경쟁시대로 갈 것이며 그같은 경쟁에서 수단은 실력”이라고 전제하고 “공직자가 내용의 실력과 국민을 설득하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국정브리핑은 정부의 커뮤니케이션 포털로 발전돼야 한다”면서 “문제가 있는 보도에 대해서 담당 공무원의 대응이 국민에게 바로 보고되고 전 공무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표피에 흐르는 민심과 저류를 흐르는 민심이 항상 같지는 않다”면서 “심층의 민심을 잡을 수 있는 정책홍보가 되어야 하며 왜곡된 통념에 대해서도 공직사회가 때론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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