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감추고 싶은 흉터 침·레이저로 제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7 13:52

수정 2014.11.07 12:27



누구나 감추고 싶은 흉터가 한 두개 쯤 있다. 갑작스런 재해로 인해 생긴 흉터는 외관상 문제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화상흉터는 조직 질감이 변해버리기 때문에 치료를 원해도 이렇다 할 방법이 없고, 치료기간이 너무 길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레이저와 침으로 흉터를 감쪽값이 없애 환자의 만족도를 없애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나라 흉터센터는 최근 6개월간 멀티홀 치료법을 이용해 복합 흉터를 치료받은 환자의 85% 이상이 흉터가 만족할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멀티홀 치료법은 다륜침(multi-roller needle)과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한 복합흉터 치료법.

먼저 1.5mm의 192개의 다륜침을 이용해 흉터 부위에 무질서하게 생겨난 콜라겐을 끊어 피부재생이 잘 이루어지도록 단단하게 뭉쳐있던 흉터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바꿔준다.


이어 극미세 레이저로 흉터에 수천 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천개의 구멍을 뚫는다. 이렇게 생긴 구멍은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진피층 조직의 재배열을 유도, 정상 섬유조직으로 복원시켜준다.


아름다운나라 흉터센터 손호찬·류지호 박사팀은 최근 6개월간 멀티 홀 치료법을 이용해 복합 흉터(화상흉터 포함)를 치료받은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 환자의 흉터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화상 환자 28명중 23명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이중 7명은 ‘매우 만족한다’ 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손호찬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흉터센터 원장은 “화상흉터 치료의 경우 치료만족도가 50%만 나와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여길 만큼 치료가 어려운데, 이 치료는 기존 치료와 비교할 때 82% 이상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며 “멀티홀 치료법은 한번에 눈에 보이지 않는 100㎛(1마이크로 미터는 1/1000 밀리미터)의 구멍을 매우 촘촘하게 뚫어 콜라겐 재합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 복합흉터를 짧은 시간에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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