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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라운지-GS홈쇼핑]中·日시장 발판 글로벌社 도약



“디지털 시대 T-커머스에 대비한 내부역량 강화로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국내홈쇼핑 업계를 선도할 것이다.”

강말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진두지휘하는 GS홈쇼핑이 지속성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 4월1일 그룹 분리와 함께 LG홈쇼핑에서 GS홈쇼핑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후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카탈로그 등 각 사업부문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업계 최고의 위치를 확고히 한데 이어 중국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국내 TV홈쇼핑의 효시

GS홈쇼핑은 지난 95년 개국방송 이래 방송과 유통이 결합된 최첨단 쇼핑방식을 제안하면서 유통시장 변화와 홈쇼핑 문화 전파에 앞장서 왔다. 그결과 GS홈쇼핑은 국내 TV홈쇼핑의 효시답게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 홈쇼핑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GS홈쇼핑은 매출면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고 미국의 QVC, HSN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업계 최초로 누적매출 11조원을 돌파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런 사업성과는 상품기획·선정·품질관리·배송 등 홈쇼핑 사업의 기본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신뢰를 탄탄히 쌓아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인터넷쇼핑몰 등 비약적인 성과

GS홈쇼핑의 성장은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카탈로그로 이어지는 각 사업부문의 안정적 경영 성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은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하고 신속한 상품개발로 경쟁업체 대비 상품력이 절대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0만여종의 상품과 해외 명품 브랜드 소싱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요구를 맞춰가는 것도 경쟁력 강화의 비결로 꼽힌다. 인터넷쇼핑몰 특성 강화를 위해 ‘정보쇼핑’ 개념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동영상 정보·고객상품평·전문가 가이드·구매 가이드 등 고객 쇼핑동선에 맞춰 적재적소에 배치한 다양한 정보들이 인터넷쇼핑몰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의 카탈로그 사업부문은 국내 DM 카탈로그 분야 1위다. 매월 250만부, 300페이지 이상 발행되는 ‘샵포유’는 2000여개의 히트상품 정보가 담긴 쇼핑 매거진이자 라이프스타일과 최신 트랜드를 담은 고품격 생활정보지로 위상을 더하고 있다는게 전문가 분석이다.

지난 7월 오픈마켓 GSe스토어를 시작하면서 e마켓플레이스 시장에 진출한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아직 주가에 미반영됐지만 사업성과가 가시화되는 하반기 이후부터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방송위원회로부터 ‘상품 판매형 데이터방송 채널 사용 사업자’로 선정돼 T커머스 시대 선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GS홈쇼핑은 2010년쯤에는 T커머스를 주력 사업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시장 좁다…중국?일본 등 해외진출 가속

GS홈쇼핑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발판삼아 중국?일본 등 해외진출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충칭시에 중국내 해외소매기업으로는 최초로 100% 단독출자법인인 충칭GS쇼핑을 설립하고 충칭TV 2개 채널을 통해 홈쇼핑 방송중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최대 통신판매기업인 ㈜닛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간 통신판매사업에서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GS홈쇼핑은 이를 교두보로 중국내 다른 도시와 동남아시아 등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유통 선도…투자매력 풍부

지난 2001년 연간매출 1조원 시대를 개막한 GS홈쇼핑은 지속?안정적 성장을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증대시켜왔다. 올 2월에는 누적매출 1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올해 취급고 1조6288억원에 영업이익 753억원, 당기순이익 58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GS홈쇼핑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이유는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 노력에 기인한다. 보험상품 강화 등 판매 품목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한 점이나 최근 오픈마켓을 시작하는 등 사업다각화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세종증권 오승택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종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봤을 때 GS홈쇼핑은 성장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 메리트가 있다”면서 “홈쇼핑 업황이 지속되는 만큼 GS홈쇼핑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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