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달여만에 60만원대(종가 기준)에 복귀했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보다 0.17% 오른 60만원에 거래를 마쳐 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꾸준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 2196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D램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과 낸드플래시의 호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의 견조한 흐름 등 긍정적 측면이 많아 향후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도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 이번주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J투자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인 정보기술(IT)경기 회복의 지연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4분기 영업이익 2조2000억∼2조3000억원, 내년 1·4분기 2조4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경우 연말까지는 62만원 이내, 내년 1·4분기에는 66만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점을 높여가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4·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돼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넘고 D램가격이 안정화되면 전고점인 63만원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서도원 리서치팀장 역시 "미국 경기회복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을 앞둔 상황에서 IT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라며 "주가는 단기조정 이후 전고점인 63만원을 돌파하는 연말 랠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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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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