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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8일의 투자전략]“금융주 실적전망 상향 여부가 변수”



주초 국내증시가 소폭 반락하며 지난주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주식시장 상승 전환의 촉매로 작용하며 빠른 지수 복원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KOSPI 직전 고점의 돌파 시도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경기지표 측면에서는 지난 9월 급감했던 미국의 주간 소매매출이 최근 빠르게 회복된데다 ISM 지수가 개선되는 등 카트리나의 충격으로부터 초래된 경기 판단에 대한 혼돈기에서 벗어나 미국증시가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1월의 KOSPI 상승은 미국 경기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의 완화와 글로벌 증시 과매도 인식 확산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안도랠리 성격이 짙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머징마켓의 유동성 위축 우려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던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중이라는 점은 외국인 매수 기조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도 간과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축 우려는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반면, 펀더멘털 우려가 완화된 이같은 시기에서는 이머징마켓과 국내증시의 섹터별 어닝에 대한 상대강도 점검을 통해 금융과 의료, 경기관련 소비재 등 어닝의 상대적 우위가 기대되는 섹터 중심의 시장 접근이 보다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연말로 가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의 시장 반영 과정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지난 10월의 과도기적 조정 이후 연말 상승추세 복귀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단기 기술적으로는 직전 지수 고점의 돌파 및 안착 여부와 관련한 논란과정의 진행 가능성과 금주 옵션만기를 앞두고 1조원을 넘어서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 증가의 부담은 고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 지난주 국민은행을 필두로 한 은행주의 실적 개선 소식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금융주의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KOSPI의 직전 고점 돌파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지만 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여타 국내 금융주들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잇따를지 여부와 이에 대한 외국인 반응이 긍정적일지가 국내증시 방향의 단기 결정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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