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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첨단 휴대폰 ‘봇물’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8 13:52

수정 2014.11.07 12:24



내년 상반기에 첨단 기능을 갖춘 1000만화소폰 등 3·4세대 휴대폰이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8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빅3’는 내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 또는 최고의 첨단 휴대폰들을 동시에 출시, 국내시장에서 최첨단 휴대폰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휴대폰 빅3’가 내년 상반기에 진검승부를 벌일 첨단 휴대폰은 1000만화소 휴대폰, 업그레이드 위성DMB폰 및 지상파DMB폰, 와이브로 단말기, HSDPA폰, 대용량 HDD폰 등으로 출시되는 즉시 세계 ‘최초’이자 ‘최고’가 된다.

이처럼 휴대폰 빅3가 내년 상반기에 첨단폰을 출시하는 이유는 오는 12월부터 지상파DMB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내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깜짝 발표한 휴대폰 보조금 지급이 내년 3월부터 허용되면서 고가의 첨단 휴대폰이 저렴한 가격에 팔릴 수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1000만화소 카메라폰시대=휴대폰업체간 가열된 화소경쟁은 결국 내년 상반기에 1000만화소 카메라폰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1000만화소 카메라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7월 700만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3일 800만화소폰도 공개했다. 곧이어 삼성전자는 1000만화소 카메라폰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1000만화소 카메라폰은 내년 상반기내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최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800만화소폰 출시에 이어 1000만화소폰도 조만간 선보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맞서 LG전자와 팬태계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LG전자도 지난 7월에 야심차게 내놓은 500만화소 터닝 디카폰을 통해 화소경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일단 500만화소폰 마케팅을 집중한다는 전략이지만, 경쟁사를 의식해 700만화소 카메라폰과 800만화소 카메라폰 개발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올초 310만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인 팬택계열도 이달중으로 500만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1000만화소급 카메라폰 개발도 추진중이다.

■위성·지상파DMB폰 전성시대=내년 상반기에 위성 및 지상파DMB폰 10여종이 추가로 등장해 ‘DMB폰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위성DMB폰은 삼성 B100, 삼성 B130, 삼성 B200, 삼성 B250, 스카이텔레텍 B-1000, LG전자 SB120, 팬택앤큐리텔 S130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위성DMB폰과 지상파DMB폰이 대거 출시돼 총 20여종이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듀얼 DMB폰을 비롯한 5종 이상의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세계 최초의 ‘듀얼 DMB폰(SPH-B4100)’을 신호탄으로 지상파DMB폰을 줄줄이 쏟아내기로 했다.

LG전자도 연내 종전 위성DMB폰과 같은 디자인의 지상파DMB폰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2∼3종 이상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앤큐리텔도 ‘S130’의 후속 위성DMB 모델을 준비중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상파DMB폰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HSDPA폰 첫선=휴대폰업체가 내년에 가장 신경을 쓰는 휴대폰 컨셉트는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폰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종전 3세대 휴대폰보다 전송 속도가 6배 가량 빠른 HSDPA 휴대폰을 일제히 내놓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SK텔레콤과 KTF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HSDPA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컴퓨터급 10G HDD폰 등장=휴대폰이 점점 발전해 소형 컴퓨터 수준의 저장용량을 갖추는 시대로 급속히 발전해가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3일 3G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폰을 선보였고, 이어 10G HDD폰 개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휴대폰이 이제 컴퓨터나 다름없다”며 “조만간 10G HDD폰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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