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국제강 브라질 공장 늦어도 내년 1월 착공…합작사 설립 막바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8 13:52

수정 2014.11.07 12:24



동국제강의 브라질 슬래브 공장 건립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연내 슬래브 공장 건립을 추진할 합작사(페이퍼컴퍼니) 설립을 마치고 오는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동국제강 고위관계자는 8일 “브라질 슬래브 공장 건설을 위한 파이낸싱(자금조달)이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네덜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 5월 브라질 슬래브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후 올 하반기 착공하기로 했으나 브라질 석유공사와의 가스조달 계약 지연으로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17일 석유공사와 오는 2008년부터 슬래브 공장에 하루 180만㎥의 가스를 공급키로 하는 공식 계약을 체결하면서 착공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브라질 슬래브 공장은 동국제강과 브라질 CVRD사, 이탈리아 설비업체인 다니엘리, BNDES(브라질 개발은행)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유럽지역 유수 은행 등도 일정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총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직접 환원제철(DRI) 공법과 전기로를 사용해 연간 150만t의 슬래브를 생산한다.
현재까지 회사별 지분 비율과 투자규모에 대해 상당부분 합의를 본 상태이며 동국제강은 이중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투자키로 했다.

이들 출자사는 연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슬래브 공장을 짓는 방식으로 공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 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착공이 연내로 당겨질 수도 있으나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향후 이곳에서 생산되는 슬래브의 절반 이상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공급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인수한 유일전자에 대해 “유일전자가 모토로라의 새로운 슬림 단말기에 키패드를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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