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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체 잿빛 전망,2년간 수급악화 진단…주가 하락세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8 13:52

수정 2014.11.07 12:23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강세를 보였던 해운업체 주가가 약세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3·4분기 해운업 매출실적의 부진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향후 최대 3년간 운임하락과 유가상승 및 아시아통화의 동반 절상 전망 등에 따라 관련업계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2002∼2003년 전세계 해운사들이 해운업황 호황을 맞아 발주했던 선박이 올 들어 인도되기 시작해 선복량(공급) 증가로 운임하락이 지속될 것이란 잿빛전망도 뒤따랐다.

8일 해운업 주가는 이를 반영하듯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한진해운은 전일대비 1.86% 떨어진 2만2100원을 기록했고 흥아해운(2.32%), 대한해운(1.17%) 등도 사흘 연속 하락세를 반복했다. 현대상선과 세양선박은 최근 연속적인 하락세를 반복하다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치며 체면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등 해운업종의 3·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며 “앞으로 2년간 해운시장의 수급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 이유선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공급은 오는 2006년 16%, 2007년 13%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물동량은 최고 11% 증가하는데 그쳐 과잉공급으로 인한 운임하락이 15%까지 이를 것”이라며 “빨라도 3∼4년 후, 특히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기점으로 업황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특히 “해운업종 주가가 그동안 큰폭으로 하락해 반등을 염두해 둔 선취매를 고려할 수 있지만 향후 6개월간 컨테이너선 운임추이를 지켜보는 조심스런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14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9% 감소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 줄 것으로 전망되고 현대상선 역시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4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6% 급락할 전망이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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